군대의 밤은 항상 깨어있다. - 불침번

2019. 9. 10. 18:4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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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해 볼것은 군대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불침번 이라는 것이다.
일반병사는 불침번,
분대장은 당직병,
중대 간부들은 당직 사관
간부들 중 최고 직위 당직 사령이다.

일반적인 입대하는 용사들은 불침번과 당직병이다. 내가 해볼 수 있는 것은 불침번과 당직병이므로 이에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전문하사해서 당직 사관 하라구요? 어림없죠;

불침번
이 근무는 각 부대마다 다르고 시간도 조금씩 다른 곳이 있다고 들었다. 지금 현재 복무 중인 부대에 관해서 말하자면

1시간 30분씩 두 명이서 10시부터 6시 30분까지 근무를 교대해서 서는 것이다. 주말엔 7시까지 이다.

이제 근무에 대해 설명하자면
1. 유동병력 관리

중대내에서 누구라도 화장실을 가고 어느 시설을 이용하는지 전부 알고 이 인원들이 혹여나 자살을 하거나 해서는 안되는 행위를 막는것이다.
유동병력 관리가 불침번에겐 가장 큰 임무다. 군대는 생명관련일은 굉장히 굉장히 예민하기에 자살 사고는 예방하려고 노력한다.
최근 우리 부대에서는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5분이 지나면 벨이 울린다. 시끄러움 이 벨로 인해 자살을 예방한다.

2. 온도 관리

어느 생활관(중대원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춥고 더운지에 대해 알아야하고 중요한건 더워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추워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가 중요하다. 군대 내부에서 흔하게 전염이 되는 병들은 좁은 곳이기에 금방 퍼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발생이 안되게 끔 한다.
겨울철엔 중앙 난방 시스템이어서 전체적인 온도 조절을 불침번의 브리핑(근무 서고 있는 내용을 발표)을 통해 이루어진다.

3. 화재 예방

불침번은 소화기가 어디있는지 소화전은 어디있고 불씨가 발생할만한 물건은 있는지 전부 확인한다. 소화기나 소화전은 모두 실셈하고 인화물질이 돌아다니진 않는지 전기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곳은 없는지 잘 살펴야한다.

4. 총기 실셈

총은 군인에게 심장과 같은 것이다. 전쟁 나가는데 총을 안갖고가냐?라는 말이 있듯이 총은 중요한 존재이다. 이러한 총을 무조건 실셈한다. 만약 총이 하나라도 없으면.. (내가 있는 부대에 한번 일어난 적이 있다.. 상상도 하기 싫다.)

여기까지가 불침번들이 해야할 일들이다..
하지만 실제 불침번들은 모든 근무를 끝마치고 맞죠?ㅎ 이야기 꽃을 피운다. 왠만하면 이등병들은 상병 병장과 같은 소대 선임들과 많이 세운다. 이유는 두명의 계급장을 합쳐서 병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닌 부대도 많음)
나도 이 시간에 선임들과 많은 얘기를 하고 소대의 옛날일 그리고 휴가 받는 개 꿀팁들을 모두 알게 된다. 처음엔 하기 싫어도 짝만 잘 만나면 나름 재밌다.

훈련병들은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ㅎ 훈련병들의 불침번은
계속 가만히 문앞에 서있는다.
1시간 마다 하는 보고를 제외하곤 그냥 계에속 가만히 있는다. 가끔 환자만 확인하는 것이 다이다. 그럴 때 취침등(잘 때 생활관에 키는 희미한 불빛)을 바라보고 있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이 시간이 나는 굉장히 적응하기 힘들었다. 중대오면 수도 없이 서니까 얼른 적응해라.

다음 글에선 당직병이 하는 일을 알려주려고 한다.

불침번이 있기에 군대의 밤은 안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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