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가 군생활의 반이다.

2019. 9. 7. 16:5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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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게 훈련소는 두 종류가 있다.
흔히들 아는 곳이

이 마크가 달린 훈련소인 육군훈련소, 일반인에겐 논산훈련소로 불릴정도로 논산에서 가장 유명한 시설이지 않을까..
그리고 신병 교육 대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입대를 신청하고
"훈련소가 논산이 아니라 강원도에 있네?"
하고 육군 훈련소가 아닌 교육 대대라고 불리우는 곳에 걸렸다면 논산이 아닌 다른곳에서 훈련소 생활을 하게 된다.

"아니 훈련소 5주로 바뀌었는데 얼마 한다고 중요한가?"

그걸 말이라고 하나
이 질문에 대답은 너무너무 중요하다.
(군생활이 18개월로 줄고 훈련소 기간도 줄었다.)
훈련소에서 배운 기억, 경험, 행동들이 부대 배치(훈련소가 끝나면 가는 곳)가 나오면 그 곳에서의 생활은 훈련소의 연장선이기에 첫 단추를 잘 달아야 전역까지 무사평탄하다.

이제 상병 3개(호봉)지만 아직도 훈련소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나는 논산이 아닌 신교대(신병 교육 대대)출신이다. 간혹 신교대는 훈련소취급도 안해주는 사람이 있긴하다.
논산출신애들이 대부분 이럼
그래서 신교대에 관해 쓰려한다.
우선 자신이 □사단 신병 교육대대가 떴으면 대충 자신이 어디를 갈 수 있는지 구경할 순 있다. 만약 자신이 21사단(백두부대)신교대가 떴다면 그 예하에 있는 연대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다. 나무위키켜서 뒤지면 찾기 가능
자신이 신교대에서 면접이나 지원을 하여 다른 곳에 가지 않으면 모두 같은 사단의 예하 부대에 가게된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테니 친절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다.

자신이 새우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면
중학생이 되면 근처에 있는 새우중, 멸치중, 갈치중??등 근처에 있는 중학교를 가게 된다.
하지만 졸업 전 자신이 예체능이나 다른 특기로 다른 중학교를 지원하면 그곳에 면접을 보고 붙으면 그곳에서 중학교생활을 하는것과 같다.

논산의 경우는 전국에서 모두가 오는 초등학교이다 보니 인원이 많아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신교대가 논산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들이 있다.

장점
1. 알동기(같은 날 입대, 같은 날 전역)가 많다.
아무래도 신교대의 연장선이 부대이니 같은 부대를 가는 인원이 상당히 많다. 논산에서 오게 되면 대부분이 한명에서 두명이지만 신교대는 끝마치고 예하부대로 넘어가면 5명 6명이 기본이고 많으면 10명도 족히 넘는다.
그래서 신교대에서 본애들이 전역까지 같이 하게되는 동반입대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간혹 한 두명이 연번(군대안에서 뺑뺑이, 그날의 시, 분, 초로 운명이 바뀐다..)로또를 맞아 다른곳에 뚝 떨어지게 되면 알동기는 없다.
굉장히 확률이 희박하다. 나는 아니겠지..?라 하는 애들이 걸림ㅎ

2. 이동이 적다.
논산에선 교육을 받으러가는 교육장 거리가 굉장히 멀다. 논산훈련소의 크기가 크다 보니 2시간을 걸어야 도착하는 교육장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신교대는 교육장이 정말 가깝다. 인원이 적게 수용되는 만큼 시설도 작은데 그만큼 모든 것이 가깝다.
수류탄 한번 던지러 2시간 걷지 않아도 된다.

3. 부대 배치가 되는 곳이 가깝다.
논산에서 수료하고 대대로 가려면 먼곳에 걸릴 확률이 높기에 버스타고 4,5시간도 많이들 간다고 한다. 참고로 신교대에서 사용했던 모든 짐들과 새롭게 산것들 모두 들고 다녀야한다.택배 배송 안해준다.
앞뒤로 가방 매고 더플백..

고밀리터리에서 판매중인 사진
이 백안에 모든짐을 때려박고 가는 것이다. 1년 8개월동안 지낼 짐이기에 너무 많아서 이 가방과 양손에 짐을 들고 앞에 또 다른 가방을 매고 다닌다.진짜 개극혐이다.

하지만 신교대는 대부분이 예하부대가 근처에 있다. 멀어 봤자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다. 그리고 차량도 지원하기에 알동기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간다. (너무 가까워서 걸어가는 경우도 있음)


단점
1. 훈련소 때 보던 애들을 끝까지 보게 된다.
이게 어떻게 단점이느냐 하면 신교대도 훈련소와 같이 다양한 출신과 인원들이 오기에 안맞는 인원이 발생하고 실제 신교대에서도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주자면
내가 동호라는 친구와 신교대에서 크게 싸워 감정이 상했는데 동호와 우연히 같은 부대에 걸리게 되고 같은 중대 같은 생활관 침대 옆자리에 당첨이 된다면
실제로 안그러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음
난 동호와 전역 직전까지 봐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예 말고도 잘 안맞는 인원과 같은 중대에 자주 당첨되기에 신교대에서는 정말 신중해야한다. 지금 싸우면 대대가서는 남이 되어버린다.

2. 기적은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논산은 어딜 당첨이 될지 모르니 완전 후방이 걸릴수도 최전방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신교대는 대부분이 안다. 내가 이 사단에서 군생활을 한다는 것을.. 기적은 없으니 순순히 받아들이고 적응해라.. 그게 답이다.

군대의 복지가 좋아지면서 훈련소의 복지도 정말 많이 개편되고 있다. 하루 두번 흡연 진짜임. 이 가능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이건 다 다름)PX를 이용할 기회도 준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입대해라.

이 때 생각하면.. 어우..

군대에선 훈련소가 군생활의 절반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지겹고 힘든곳이 훈련소다. 훈련소만 마치면 군생활 절반 끝났다 생각하면 좀 더 목표의식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반.. 나머지 반이 흘러가지 않아..

다음 글엔 훈련소 어떻게 하면A급이 되는지 알려주겠다.

실제 상받아서 휴가도 땄음..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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